2013년 8월 10일 토요일

인터넷을 통한 전원주택 홍보

어떤 사업을 하든지 물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가 정말 중요합니다. 팔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 말입니다. 전원주택도 예외가 아닙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요즘의 홍보는 거의 인터넷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제가 이전에 썼던 글 디벨로퍼가 된 사연(http://www.sunnyville.co.kr/2013/06/developer.html)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30년간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관련된 일을 해왔고 지금도 일정부분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터넷을 통한 홍보/마케팅 등에 관해서는 나름 다른 사람에 비하여 지식이 조금 더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인터넷을 통한 전원주택 홍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처음 전원주택을 개발했을때 홍보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횡성지역에 많은 부동산들이 있고 이 부동산들의 대부분이 전원주택 판매가 주업이고 전문가 들이니 이분들에게 맞기면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분들이 전원주택을 찾는 손님을 만나는 방법의 대부분이 인터넷에 광고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 키워드광고라는 것을 활용하더군요. 키워드 광고는 네이버를 쓰는 사람들이 검색창에 "전원주택" 이렇게 입력하면 창 가득히 뜨는 광고가 나오는데 바로 그것입니다. 보통 위에서 부터 20개 정도가 광고이고 그 아래로 한참 내려가면 일반 사이트가 나옵니다.(요즘 네이버가 정부로 부터 많은 압력을 받으면서 많이 좋아진 것이 이렇습니다. 예전엔 아예 일반 웹 사이트는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네이버에 광고를 하다보니 서로 경쟁합니다. 네이버는 이 키워드광고를 경매에 의해서 판매합니다. 경쟁가가 많은 키워드 일수록 비싸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현재 "전원주택" 키워드는 상위 5개 안에 들어가려면 5,000원 정도 합니다. 누군가 내가 낸 광고를 한번만 클릭하면 5,000원이 나갑니다. 하루 100번이라해도 일 50만원입니다. 한달에 수천만원이 나가는 것도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현재 전원주택시장은 고가의 호화주택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횡성지역 기준할때 2억원 이하의 저렴한 전원주택을 원합니다. 이러한 주택을 판매하기 위해서 수천만원의 홍보비를 지출할 수는 없습니다. 그정도의 수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택의 홍보는 오프라인 홍보가 적합합니다. 서울지역의 소형빌라들이 많이하는 플랑카드나 지역신문등이 그 방법입니다. 그런데 전원주택의 고객은 대부분 도시에 있고 전원주택 자체는 시골의 넗은 지역에 산재하다보니 홍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게 되고 인터넷은 거의 유일한 홍보 수단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전원주택을 찾는 고객들은 네이버에서 전원주택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 찾습니다. 고객분들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전원주택 판매자들에게는 너무 비싼 그 방법말입니다.

제 고민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싸고 좋은 전원주택을 판매하려면 홍보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급한일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하는 일들을 일일이 기록하고 알리는 장소가 필요하여 이 블로그 부터 개설하였습니다. 전원주택 홍보도 홍보지만 제가 집을 짓고 있는 동네에 대한 안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블로그 만들어 놔도 이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어쩌면 영원히 알려지지 않을수도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수천만개의 블로그가 있으니까요. 제가 만든 블로그의 내용이 네이버에 노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또하나의 절망입니다.

그래도 인터넷에는 네이버만 있는 것이 아니니 다른방법을 찾아 봤고 그중 하나가 페이스북입니다. 써니빌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https://www.facebook.com/sunnybill99 입니다. 이곳에서 소셜네트웍을 이용한 홍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소셜네트웍이라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이고 전원주택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써니빌을 홍보해주고 홍보해준 분들에게 혜택을 돌려드리는 방법을 생각한 것입니다. 일종의 실험인 것입니다. 이 홍보는 이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어떤분이 질문하셨습니다. 결국 페이스북에서도 광고비를 내고 하는것 아니냐고. 그렇습니다. 페이스북에서도 광고를 합니다. 그렇지만 네이버에 내는 돈에 비하면 돈도아닙니다. 적은 돈으로 일부 관심있는 분들에게 알리고 이분들이 공유를 통해서 다른 지인들에게 알리는 방식입니다. 이분들이 좀더 열심히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1,000만원 포상금도 걸었습니다. 그래서 이방법으로 홍보 효과가 있다면 네이버보다는 쌉니다.

설사 비슷한 비용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모든 홍보비가 다 네이버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홍보를 도와주는 개개인들에게 더 나아가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돌아가는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네이버의 광고 영업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검색시장의 70%를 장악한 사업자가 검색 첫화면 전체를 광고로 도배하는 것은 하나 밖에 없는 공중파 TV가 종일 광고나 하는 것과 진배 없습니다. 이렇게 광고만 하는 네이버를 사람들이 왜 사용하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사실 네이버에서 광고로 도배되는 키워드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키워드에 광고가 안나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네이버에서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업자들이 광고를 하기를 원하는 키워드입니다. 이런 키워드는 서로 미친듯이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업자가 같은 키워드에 매달리게 되니까요. "꽃배달", "전원주택" 같은 키워드들 말입니다. 네이버와 비슷한 사업을 전세계적으로 거의 독점적으로 하는 사업자는 구글입니다. 구글의 검색은 설사 사람들이 목매는 키워드라 할지라도 5개이내로 노출되고 일반 웹페이지 검색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열심히만 하면 상당히 좋은 자리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렇지 않습니다.(저 말고도 이문제를 지적하는 분들은 이미 많이 있습니다.)

제가 네이버 광고 클릭한번에 5,000원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클릭하는 사람이 돈을 내는것이 아니다 보니 관심이 없는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결국 그 비용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당연히 물건값이 그 비용이 포함되게 됩니다. 좀 과장일지 모르지만 저는 네이버가 키워드로 광고하는 모든 물건의 가격을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워드광고를 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매우 영세합니다. 대기업들은 키워드광고 아니라도 많은 다양한 홍보채널이 있습니다. 그들은 매출규모가 크고 그만큼 홍보비의 규모가 크니까 말입니다. 중소 상인들이 홍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인 인터넷의 길목을 막고 서로 경쟁시켜서 과도한 광고비를 뜯는 장사가 바로 네이버 키워드 광고 사업이라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그래서 네이버를 통하지 않고 광고하는 방법을 고민 또 고민하게 됩니다.

염치없지만 여러분께 부탁드려봅니다. 네이버말고 합리적인 홍보비용으로 전원주택을 홍보할 방법이 없을까요?

댓글 1개:

  1. 저도 날마다 고민을 이창원님도 하고 계시군요
    열심히 블로깅하고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 덕분에 계약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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