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9일 월요일

수입사료로 키운 한우 먹지 맙시다.

횡성지역에서 전원주택 개발을 하는 사람으로 또 주민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워서 침뱉는 꼴이 될지도 모르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주택지가 있으려면 자연을 아껴야 합니다. 비록 그것이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일지라도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됩니다.

지난 주말에 횡성에 있는 한 계곡에 탐사차 갔었습니다. 횡성군 서원면 압곡리라는 동네로 일리천이라는 전형적인 사행천이 흐르는 곳입니다. 높은 암벽을 끼고 도는 사행천이라 풍광이 정말 좋습니다.

해서, 주말이고 휴가철이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강변에 텐트를 치고 물에는 아이, 어른 할것없이 물놀이가 한창이더군요. 그런데 물 색깔이 좀 이상해서 가까이 가서 봤습니다. 물이 녹색입니다. 돌도 녹색입니다. 돌을 들추니 뭔가 까많게 썩은것이 떠오릅니다. 부영양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물이더군요.

탐사지점에서 강의 발원지까지는 불과 20킬로 안쪽으로 매우 상류지역입니다.(일리천은 흘러흘러 남한강으로 갑니다.) 지도를 보시면 알지만 발원지까지는 모두 횡성군 서원면으로 인구는 2,000명 정도입니다. 이정도 인구로 상류가 이렇게 오염될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짐작키로 한우사육장과 사육장 분뇨처리시설 때문입니다.(전문가는 아니니 그저 짐작입니다. 조만간 전문가에게 수질의뢰를 해 볼 예정입니다.)

서원면에는 많은 한우사육시설이 있습니다. 더불어 횡성군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가축분뇨처리시설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축산폐수들이 모두 일리천으로 흘러듭니다. 강이 살 수가 없습니다.

한우 한마리를 키우는데 250만원정도의 사료비가 들어갑니다. 사료의 90%는 수입입니다. 해외 주요 육우 생산국에서 최종 육우 한마리 가격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미친수준입니다. 그냥 고기를 수입하거나 다 키운 소를 수입하면 될 것을 두배, 세배의 달러를 낭비하면서 사료를 사와서 키웁니다.(식량자급을 위해서 소를 키우는건 최소한 아닌겁니다. 어차피 사료 수입안하면 못키우니까요)

그러면 한국땅에서 키우면 더 건강하고 좋은 고기가 나와서 일까요? 한우는 옥수수를 주성분으로 하는 사료를 기반으로 돼지처럼 길러집니다. 빠른 시간안에 빨리 살을 찌웁니다. 주로 지방위주로 살을 찌웁니다. 그래야 마블링 강도가 높아져서 비싸게 팔 수 있습니다. 이런 고기는 제 기준으로 볼때는 영양분이라기 보다 독소에 가깝습니다. 한우로 유명하다는 횡성의 소 사육장을 한번 찾아가 보면 금방 이해가 됩니다. 좁은 공간안에 많은 소들이 거의 움직입없고 고영양 사료에 항생제를 더해서 먹고 자랍니다. 냄새는 거의 죽음입니다.

이렇게 곡물사료를 먹은 소들은 냄새가 지독하고 많은 영양소를 그대로 포함한 분뇨를 배출합니다. 이 분뇨들이 제대로 처리장을 거쳐서 배출될까요? 법적으로야 그리해야겠지요. 그런데 위에서 말한 일리천의 경우를 보면 제대로 안하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달러낭비하고, 환경오염시키고, 건강에 안좋은 고기 만드는 사업이 수입사료로 한우 키우는 사업입니다.

수입사료로 키운 한우 먹지 맙시다.

댓글 5개 :

  1. 참좋은 말씀 입니다
    ☆ 스스로가 실천에못지킬 약속이라면 글장난. 말장난등으로 보여 집니다.



    답글삭제
    답글
    1. 저 스스로는 늘 실천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
  2. 항상 좋은 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꾸벅^^
    이창원님 파이팅!!

    답글삭제
  3. 좋은 지적이십니다. 제대로 원칙지켜가며 일 하시는 듯한데, 언제 지으신 집에서 살 수 있을 복이 제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