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전원생활의 시작

"너무 멀어요."

써니빌 분양광고에 많이 달리는 댓글 중 하나 입니다. 비슷한 댓글로 "우리동네에는 없나요?"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연령대가 젊은 분들이 인터넷에 많으시다 보니 아직 도시를 떠난다는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도시 근교에 전원주택을 지으면 어떨까요? 전원도 누리면서 도시로 출퇴근한다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도시근교의 땅값은 깜짝 놀랄만큼 비쌉니다. 게다가 출퇴근이 가능한 대중교통까지 있다면 이른바 역세권이 되어서 전원주택 같은 호사스런(?)집이 들어설 자리가 아예 없습니다. 자리를 찾아 집을 짓는다 해도 5억, 10억이 넘는 집이 되어 버립니다. 지금도 이런집이 없지 않습니다. 이른바 타운하우스니 하는 이름으로 도시권에서 분양하는 집들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제 나이가 50 근처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도시 직장에서 은퇴하는 주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고민들이 참 많으십니다. 아직 은퇴했다고 놀 나이도 아니고 놀만큼 돈을 모아 놓은것도 아니니 아직은 일을 해서 수입을 올려야 합니다. 재 취업은 어려우니 창업을 많이 생각합니다.

그런데, 창업을 꼭 자신이 살던 대 도시에서 하려고 합니다. 무슨 고민끝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수십년 살아오던 동네니까 떠난다는 생각을 아예 안합니다. 제가 전국을 다녀보면 정말 아름답운 소도시들이 정말 많습니다. 어차피 새로 시작하는 창업인데 왜 지방으로 가서 해 볼 생각은 1%도 하지 않을까요?

"너무 멀어요..." 이 말에 답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떠나려면 준비가 필요합니다. 젊어서 직장을 다닐때도 꾸준히 은퇴 후의 삶을 가끔은 고민해보고 과연 대도시에서 계속 사는것이 답인지 고민한다면 전원주택은 너무 먼곳이 아니라 장차 내가 가서 정착할 수 도 있는 곳으로 보이게 됩니다.

써니빌에서 가까운 소도시는 원주시, 횡성읍이 있습니다. 원주시는 사실 소도시도 아닙니다. 이미 인구가 35만에 달하는 큰 도시입니다. 횡성읍은 2만 정도입니다. 제가 횡성군에 내려와 살면서 보니까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 원주, 횡성에도 당연히 서울의 유명한 통닭집 프랜차이즈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들의 통닭가격이 서울이나 똑 같습니다. 비슷한 인구밀도에 위치하는 가게의 월세는 거의 10배 차이가 나는데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지방 소도시에서 통닭집 운영하는것이 서울에 비해 쉬울수 밖에 없습니다.

써니빌 N2에 입주하신 분들은 아직 젊은 분들입니다. 전원에 가서 살 계획을 일찍 부터 세우고 자녀들이 대학을 입학하자 마자 바로 써니빌로 내려왔습니다. 써니빌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올린적이 있지만 원주시에서 굴전문집을 오픈하고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새벽2시까지 일하고 지치지만 써니빌에 들어서면서 쏟아지를 별 빛을 보면 피로가 어느새 다 가신다고 하시더군요.

횡성읍은 인구 2만의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그런데 정말 맛있는 식당이 많습니다. 30년이상 식당을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소도시의 자영업은 많은 돈은 벌지 못할지 몰라도 지출도 작아서 운영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저는 40이 되던해에 제가 수십년 살아왔던 서울을 떠날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때 부터 지방 어디를 가던 여기서 살아 본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나 다 좋더군요. 나라가 좁아서 어디든 그리 멀지도 않고 마치 오래전 부터 살았던 동네 같았습니다. 45세 되던해에 서울에 있는 빌라를 처분하고 횡성에 작은집을 지었습니다. 이 집을 짓느라 너무 고생을 해서 결국 써니빌에 집을 짓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이 과정은 써니빌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

전원주택은 로망이 아닙니다. 그냥 생활입니다. 대도시를 떠날 자신만 있다면 누구나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생활입니다. 새로운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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