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1일 수요일

써니빌 양평이 탄생하기 까지

작년 늦가을에 써니빌 페이스북 페이지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양평에 땅이 하나 있는데 써니빌에서 개발을 할 수 있겠는지 검토해 달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자주 받는 메시지라 무심하게 지번을 달라고 해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위성지도를 열어서 땅 위치를 보는데 땅의 모양이 심상치 않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완전히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입구는 오직 북쪽 계곡길 밖에 없습니다. 부지만 확대한 그림을 한번 볼까요? 아래 그림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본 그림입니다.


몇일 뒤 현장답사를 했습니다. 들아가는 진입로가 마을길을 지나는것 말고는 과연 현장에 도착해 보니 산으로 둘러쌓여 포근한 느낌이 더없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땅이 너무 큽니다. 정확히 땅이 큰건 좋은데 아직 써니빌이 이정도 땅을 개발할 만한 자금이 없다는 것이죠.ㅜㅜ 더구나 땅위치가 경기도 양평이고 곧 제2중부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그런지역이니 땅값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 틀림없는 것이고...

같이 답사를 갔던 저희 제휴 건설사 사장님은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그만 가자는 말만 하시더군요. 나중에 같이 저녁 먹으면서 이야기 했는데 땅은 정말 탐난다고 할 수만 있다면 개발을 해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그렇게 큰 땅은 다 임자가 있는 것이라 그냥 마음 뿐이라고...

자금이야 모자라겠지만 그래도 지주를 만나보자 싶었습니다. 처음 메시지를 주신분을 만나서 또 직접 현장으로 가서 지주분도 만났습니다. 놀랍게도 이 큰 땅의 지주분이 한 분입니다. 대부분 이렇게 큰 땅은 지주가 여럿이고 소유관계도 복잡해서 개발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주가 한 분이라니... 별 기대를 안했다가 한번 설득해 보자는 생각을 이때 처음 했습니다.

그후로 1달여 만에 개발에 대한 최초 의향서를 작성했습니다. 지주분이 저희를 믿고 이 의향서를 써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써니빌 양평은 시작도 못 했겠지요. 이로써 써니빌 양평이 반보 정도 가까워 졌습니다. 이제 이 의향서를 가지고 자금을 구해야 하는 엄청난 난관이 있기는 하지만...

전원주택에 관심많던 후배를 만났습니다. 현재 (주)써니빌 양평의 사장을 하고 있는 친구인데 게임좀 해보신 분들은 아시는 플레이포럼 창업자이고 와이프가 압구정 치과 원장입니다. 투자자를 모아서 계약금을 마련해 보자 이야기 했습니다. 계약서도 아닌 의향서와 어슬프게 그린 가분할도 그림 한장을 들고 후배가 죽기로 뛰어 다녔습니다. 그동안 세상을 헛살지 않았는지 30여명의 지인들이 저희 말만 믿고 투자금을 지원해 줬습니다.

여기에 다 쓰지 못하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지난 2월 말 본 계약을 했습니다. 그동안 조감도도 그리고 기반공사도 시작하고 각종 인허가도 내고 많이 바빴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정식 분양을 시작합니다.


이 그림은 앞으로 2년뒤 써니빌 양평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중앙 하천도 공사중이고 도로도 공사중이고 모든것이 공사중입니다. 그렇지만 써니빌의 식구들은 앞으로 이 그림보다 더 멋진 마을을 오늘도 꿈꾸고 있습니다. 이 꿈을 반드시 현실로 이루겠습니다.


댓글 1개:

  1. 용감한 발걸음과 도전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강한 의지력이 있습니다. 다른 것을 만들고 싶다면 고위험을 받아 들여야합니다. 당신은 이길 것이다 코워킹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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