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일 화요일

전원주택의 단열

전원주택의 단열은 주택자체의 시공방법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공되는 전원주택 시공방식은 경량목조와 경량철골입니다.(어느것이 많은지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모르겠군요.)

먼저 경량목조의 경우입니다.


경량목조의 경우 주 재료가 OSB라고 불리는 합판인데 사진과 같이 바깥판과 내부판 사이에 단열재(주료유리섬유)를 끼워 넣어서 시공합니다. 한줄씩 손으로 넣고 OSB로 덮는 방식입니다. 시공시간이 올래걸리고 시공에서 이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하지 못하면 주택 전체 단열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러한 시공상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요즈음은 구조적 단열을 많이 하는데 자재 자체가 단열된 형태의 것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사진은 SIP(Structural Insulated Panel)이라 불리는 두장의 OSB사이에 스티로폼(정확히는 EPS)가 들어가 있는 구조입니다. 공장에서 이렇게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시공시 실수하는 경우가 줄어듭니다. 국내에서는 SIP를 이용한 시공이 막 시작단계입니다.

경량철골조에서는 일반적으로 판넬이라 불리는 것을 사용합니다. 정확한 이름은 structural Insulated Metal Panel 입니다.


OSB 대신에 철판이 사용된것만 다를뿐 같은 형태입니다. 메탈 판넬은 국내에서는 가장 저렴한 외벽 단열자재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경량철골조 집들이 저렴하게 지어졌고 그 결과 판넬집 하면 싼 전원주택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벽체 자재가 주택전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정도에 불과 합니다. 그러므로 메탈판넬을 사용했다고 해서 싸고 OSB 판넬을 사용한 집이라서 더 비쌀이유는 별로 없습니다.(더구나 국내에서 철판이 목재보다 비싼이유는 지역적 특색이지 OSB가 철판보다 자재 그자체로 우수해서도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인식이 이렇다 보니 내, 외장을 고급스럽게 마감하는 경우에 목조를 많이 사용하고 저렴한 집을 지을때 경량 철골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뿐입니다.

즉, 경량철골조를 사용하더라도 내, 외장 마감을 고급으로 할 경우 마찬가지로 비싸지고 집이 완공되었을때 벽에 구멍을 내 보기전에는 사실 내장이 메탈판넬인이 OSB인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번에도 소개한바 있는 써니빌에서 사용하는 SILC블록입니다. OSB나 철판을 사용하는 대신 경량콘크리트를 사용하는 점이 다릅니다. 콘크리트 특성상 OSB나 철판에 비해 방음에 특히 강합니다.

결론적으로 전원주택의 벽체 자재들은 모두 검증된 단열재를 사용합니다. 전원주택이 단열이 잘 되느냐 마느냐는 자재의 문제라기 보다 시공의 문제입니다. 특히 경량목구조에서 SIP를 사용하지 않고 단열재를 직접 시공할 경우 내벽판을 덮기 전에 단열재가 꼼꼼히 잘 채워졌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건축주가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지붕시공시 매우 유심히 봐야 합니다. 그동안 제 경험으로는 경량목구조로 지은 전원주택에서 지붕 시공의 실수 또는 미비로 단열의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여러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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